한방의 과학화?

 

 

 

​한약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약을 담는 포장과 한약을 지어주는 곳의 인테리어만 현대화 되었다.
(난 인테리어도 내가 해서 현대화따위 1도 아님..ㅋㅋㅋ)

한방의 과학화! 를 대학 내내 들어왔지만, 도대체 이게 뭔 말인지 이해가는 사람 있나?

학교 다닐 땐 이게 현대 의학으로 설명 가능하면 과학화 되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한의 침범' 이라 하면, 실제로 열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하니까 열이 뺐기는 것.

위장의 숙식으로 습열이 발생하고 열이 피부로 나와 발적상태를 일으켜 가려움, 진물을 일으키는 것을 황련해독탕 인진호탕 향사평위산을 쓰는 것은 양약의 히스타민 기능을 차단하는 원리와 같다.

아니면,

제약회사에서 이중탕으로 며칠간 약을 먹였을 때 손이 따뜻해졌다는 데이터 작성,

갈근탕을 복용시 셋포인트를 떨어트려 오한 발열을 치료...

(설명을 잘못한 지 모르겠지만... 뭐 이런 것들을 한방의 과학화 쯤으로 생각했다. 헛소리~ 그것은 헛소리~~~

패러다임이 다른 학문을 다른 패러다임에 끼워 맞추는 무식함....@@)

내가 생각하는 한방의 과학화는,

쓰는 방법의 과학화이다.

보편성을 획득하는 것!!!!!!
제형은 이미 과립제로 제약회사에서 일반의약품으로 KGMP마크 찍히며 과학화 되었다
(농약, 중금속 검사 끝나고 함량 검사도 끝났고)

헌데 그 과립 안에 있는 한약 내용은 옛 방제 그대로 따른다.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방제 안의 약재들 구성은 옛 지식이라도 우수하단 생각...

지금껏 배워온 것들은 초제 위주이다.

 

과립을 쓰는 방법은 다르다.
(모두 윤영배 선생님 한테 배운 지식이지만)

한방의 과학화가 초제로 가능할까??

쓰는 사람마다 약재 조합이 다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몸의 어떤 기전을 살려 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을 다르게 볼 수 있으니까...

문제는 그것이 대부분 치료가 되었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지금은

나만의 비법, 주먹구구식 처방으로 약쓰는 것이 하향 평준화 되어 환자들의 외면을 받은 거 아닌가 한다.

초제더라도 낫게 해주면 무슨 문제겠냐 마는....

 

이런 식으로 한방의 발전이 가능할까 싶다.

처방부터 공개할 자신이 있어야 하지 않나??

과립제로 약을 바꾸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방의 과학화는 아무 의미도 없는 구호다.

한약 제제 쓰는 법을 과학화 하면 된다. 한약제제 만드는 것은 과학화 되어있다.

이 과학화라는 건, 보편성을 획득하는 거다.

너도 나도 들쑥날쑥 쓰는 약도 다르고 제대로 약도 쓰지 못하면 거기서 이미 신뢰도 잃어버리고, 보편성도 잃어버린다.

'한방의 과학화'라 말하지 말고

한약 처방의 보편성이 필요하다..

 

 

아, 진짜 두서 없이 적었네..

 

핵심은 앞으로 초제는 사라지고 함량과 중금속 농약 검증까지 다 끝나고 KGMP 붙인 과립제로 통일하세~

그리고 굉장히 잘 듣는다.

정확히 쓸때 말이얌...

한방이 망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학문은 서로 공개되고 더 나은 이론으로 발전해 가는데 아직도 처방 숨기고

비법 전수하고,

그러고 있는데 발전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