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써/신인류의 한방-소설로 풀어본 한방
<2016년, 견의 술집>- 신인류의 한방 5
경희생한약국
2016. 9. 29. 12:12
“사람들 다 갔어요.”
견이 문을 열었다.
“근데 나 갈 데가 없어요.”
설연이 방을 빙 둘러봤다.
“마지막 기사를 못 보셨나 본데 기자들이랑 안티 팬이 집 앞에 쫙 깔려있어요. 지금 갔다가 머리채가 안 남아날텐데.”
“그게 내 잘못은 아닐텐데…….”
“그래서 지금 굳이 절 내 쫓으셔야 겠어요?”
지난번에 홍콩에 프로모션을 갔다가 홍콩 배우와 스캔들이 났다.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그 홍콩 배우를 남자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 말은 다시 중국인 남성을 싫어하냐는 질문으로 바뀌었고, 설연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 말은 다시 돈만 벌려고 중국을 찾은 한류 스타로 바뀌었다.
견은 침대 이불을 다시 깔아주고 말했다.
“아침에 태워다 줄게요. 그럼.”
견은 가게 한켠에 의자를 붙이고 누웠다.
설연도 견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